반일 기류 속 한일축제, 日 국토교통상 "한국, 일본에 문화 전해준 은인"

입력 2019-09-28 18:40   수정 2019-09-28 18:41




한일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일본 도쿄에서 양국 친선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서 아카바 가즈요시 일본 국토교통상은 "한국은 은인의 나라"라고 칭했다.

이카바 국토교통상은 28일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히비야 공원에서 열린 제11회 '한일축제한마당' 개회식에서 "한국은 일본에 문화를 전해 준 은인의 나라"라며 "우리나라(일본)는 한국인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한일축제한마당은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005년을 한일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한일 우정의 해'로 정하면서 서울에서 2005년 처음 열렸다.

2009년 양국 외교장관이 합의함에 따라 서울과 도쿄에서 매년 비슷한 시기에 한일축제한마당이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엔 한일 양국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일본 행사장을 찾은 한국 여행객 수도 급감했다.

아카바 국토교통상은"최근 일한 양국 정부 간에 여러 가지 과제가 생겨 8월에는 방일 한국인 여행객 수가 전년과 비교해 48% 감소하는 등 양국의 인적교류 축소가 보이는 것은 오랜 기간 일한 교류에 관여해 온 사람의 한명으로서 아주 가슴이 아프다"며 "정부 사이에 뭔가 문제가 생기더라도 일반인의 민간 교류가 활발하다면 양국의 우호관계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나카야마 노리히로 일본 외무성 정무관도 "일본 정부는 일한 양국 정부의 관계가 곤란한 상황에 있더라도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해 상호 이해의 기반이 되는 국민 간 교류나 문화교류가 앞으로도 확실하게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밝혔다"며 민간 차원의 교류는 계속되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드러냈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나 수출 규제 강화 등의 갈등을 탓하며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 "수출 규제는 징용 판결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한국에선 민간 차원의 반일 운동이 이뤄졌다. 반일 기류 속에 일본 여행 거부가 확산된 것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노태강 문화체육부 2차관은 "내년 도쿄올림픽, 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해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 화합의 장이 되고 동아시아의 공동 번영을 이끌어나가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하고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정부 고위 인사가 일본을 방문해 도쿄올림픽, 패럴리믹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한일축제한마당 행사장에는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된 연무단 '여(女)벤저스'가 태권도 동작을 활용한 춤을 선보이고, 고쿠시칸(國士館)대 가라테부원들이 가라테 연무 공연을 하는 등 양국 문화를 비교하며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행사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K팝 스타의 춤을 따라 하는 커버댄스 대회와 한일 양국 전통 음악 공연, 퀴즈 대회 등이 열린다.

또한 한식 판매장, 한복 체험 코너, 한국 관련 서적 판매대, 한국 음악 소개 부스, 한국 여행 정보 코너 등이 마련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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